연극대사 남 / '한여름밤의 꿈'
페이지 정보
작성자 SMMA 작성일15-12-19 18:51 조회11,963회 댓글0건본문
SMMA아카데미 연기학부 / 연극대사 남 / '한 여름밤의 꿈'
(눈을 뜨면서) 내가 등장할 차례가 되거든 날 불러 주게나.
그러면 난 내 대사를 하겠으니까.
이번엔 「절세의 미남 피라무스씨」를
받아서 시작이렷다. 여보게들! ---
(하품을 하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)
피터 퀸스! 풀무 수선쟁이 플루트! 땜장이 스노우트! 스타블링!
제기랄! 다들 달아나구, 나만 남아서 자구 있었나!
근데, 난 굉장한 꿈을 꾸고 있었구먼.
글쎄 내가 꾼 꿈은 사람의 지혜론 도저히 알 수 없는 꿈이거든.
사람이 그런 꿈을 알려구 해 봤자 당나귀처럼 어림없는 말이지.
(일어나면서) 글쎄 꿈에 내가- 그건 아무도 알지 못할 테지만 ---
(손을 머리에 가지고 가서 귀를 만져본다)
글쎄 꿈에 내가, 글쎄 --- - 하지만 내 뭐 어쨌다구 말할 녀석이 있을지 모르지만,
하여튼 사람이란 참 어릿광대밖에 아니란 말이야.
도대체 아무도 내 꿈을 눈으로 엿듣지도 않구, 귀로 엿보지도 않구,
손으로 맛보지도 않구, 혀로 상상하지도 않구, 심장으로 전달하지도 않구, 하잖았나.
그럼 피터 퀸스를 찾아가서 내 꿈 이야기를 노래로 읊어달랄까.
제목은 「보텀의 꿈」이 좋겠구먼. 참 밑바닥도 없는 꿈도 다 있지.
그리구 난 공작님 앞에서 연극이 끝난 다음 그걸 노래 불러 보기로 하지.
아니 연극이 좀더 멋있도록, 티스비가 죽을 때 불러볼까. (퇴장)
SMMA아카데미 연기학부 문의: 02-3296-4305
댓글목록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